Log/우아한테크코스8 [우아한테크코스 5기] 우아한테크코스 한 달 생활기 #1. 고등학교는 전쟁터였다. 위태로이 달려있는 명문이란 간판을 사수하기 위해, 우리는 차라리 콜로세움의 검투사였다. 자습실의 좌석 배치는 모의고사 성적대로 달마다 바뀌었다. 다섯 명에게만 주어지는 듀오백 의자를 차지하려면, 모두가 적이었다. 모르는 것이 없어야 했고 조금의 틈도 내비치면 안 됐다. 그러므로, 필마단기의 조자룡은 언제나 귀에 이어폰을 쑤셔 박고 속으로만 노래를 불렀다. 고독이라는 피가 묻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위를 돌아보니 온통 뱁새눈깔이었다. 고름이 맺히도록 앉아있었을 뿐인데, 난 걸어 다니는 그들의 나태이자 동물원의 천재 원숭이가 되었다. 그렇게, 트로피는 마를 겨를이 없었다. #2. 우연히 집어 든 책에서 만난 구절이 오랜 모토로 남아있다.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 2023. 3. 19. [우아한테크코스 5기] 레벨 1 중간 회고 나의 글이 누군가의 길과 빛과 아픔과 증오가 되는 것에 화들짝 놀라서 붓을 꺾었고, 어느덧 두 번의 겨울을 보냈다. 감정 회고의 필요성에 대한 포비의 역설(力說)에도 망설였지만, 고뿔에 열이 올라서인지 감정이 살짝 삐져나와서 오래간만에 글 위로 마음을 담아본다. 나는 지금 즐겁고 두렵다. 우아한테크코스에 합류한 지 한 달여가 되어간다. 처음 자대 배치를 받은 날만큼이나 정신없는 나날들이 오래 이어졌다. 날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고 대화가 꽤 즐겁다. 겨우 레벨 1의 절반이 지났을 뿐인데, 무지막지한 일들과 감정들이 쏟아졌다. 이렇게 뒤흔들리면 결국 치장이 다 떨어질 터라 두렵다. 그런데, 우아한테크코스는 참 이상한 곳이다. 모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갈아왔던 시간과 노력을 의아해한다. 왜 분칠을 하냐.. 2023. 2. 27. [우아한테크코스 5기] 최종테스트 회고(feat. 최종합격) 정말 오래 기다리던 메일을 받았다. 11/22에 4주차 미션을 제출하고, 약 3주를 매일매일 애가 끓는 심정으로 기다렸다. 졸업학기였지만 미뤄둔 학업을 마무리하느라 7개의 전공과목을 수강했기에 기말고사가 무려 5개였다... (기말 레포트도 2개...) 이에 더해서 졸업논문 심사와 제출도 있었고, SSAFY 면접도 준비해서 면접을 치르고, 그 새 코로나도 걸려서 고열로 고생도 할 정도로 오랜 기간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일들을 해내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말마다 이전 기수의 최종 코딩 테스트 미션들을 5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풀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메일이 반가웠다. 주말마다 허튼 노력을 한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메일을 받고 3일간 기존에 했던 미션들을 다시 복습하고 새로 구현한 .. 2023. 2. 3. [우아한테크코스 5기] 프리코스 회고(feat. 최종합격) 개발자로 진로를 정한 것이 4~5월 부근이고, JAVA를 처음 접한 것이 프리코스 두 달 전인 8월 말 즈음이었기 때문에 Spring 등의 Framework는 커녕 아직 JAVA 기본 문법조차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 프리코스에 참가했다. Design Pattern 등은 말할 것도 없이 접한 적이 없었다. 이런 나도 최종합격했기 때문에,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하며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나의 프리코스 회고를 적어본다. 프리코스 회고 자기소개서 개인적으로 내가 최종 선발된 가장 큰 이유는 자기소개서와 소감문이라고 생각한다. 간절했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려고 많은 시간을 들였고 그 부분을 좋게 봐주지 않았을까 싶다. 자기소개.. 2023. 2. 3. 이전 1 2 다음